본문 바로가기
생물 과학 화학 천문 건강

원소기호 암호 비밀번호 277353 HeNTaI 헬륨 나트륨 탄탈럼 아이오딘(요오드) 광물 가격 의미심장한 비밀번호. jpg

by 하누혀누IT 2023. 10. 6.

목차

    원소기호 암호 비밀번호 277353 HeNTaI

    원소기호 암호 비밀번호 277353 HeNTa 의미심장한 비밀번호. jpg

    안녕하세요, 블로그 방문자 여러분! 오늘은 원소기호 암호 비밀번호 277353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화학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눈치챘겠지만 이 암호는 흥미로운 원소들의 기호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77353을 붙여놓고 보면 이해가 안 되지만, 2, 7, 73, 53으로 나누면 헬륨(He), 나트륨(Na), 탄탈럼(Ta), 아이오딘(I)의 원소번호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소번호로부터 원소기호만 모으면 He, N, Ta, I를 합치면 HeNTaI... 이런 ㅋㅋㅋ 위스키 탱고 폭스트롯 같네요.

    아이오딘: 요오드의 새로운 이름

    원소번호 53번인 아이오딘은 원래의 이름인 "요오드"에서 비롯된 원소입니다. 처음에 아이오딘이 뭔가 싶었습니다. 구세대의 교육을 받은 저는 요오드로 알던 그 원소더군요. 이 이름은 대략 17년 전에 바뀌었습니다. 제 허락도 받지 않고 막 바꿨군요. 흐음~

    화학 용어와 원소의 이름 표기법이 개정되면서, 원소 109개, 화합물 325종의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요오드는 "아이오딘"으로 표기되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표기 변경은 많은 화학 용어들에게 적용되었는데, 요오드아이오딘(iodine), 크롬은 크로뮴(chromium), 게르마늄저마늄(germanium), 나트륨은 소듐(sodium), 칼륨포타슘(potassium)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표기 변경에 따른 혼란을 피하기 위해 나트륨과 소듐, 칼륨과 포타슘은 병행하기로 했으나, 2014년에 대한화학회에서 공식적으로 소듐만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원소번호 53번인 아이오딘

    탄탈럼: 제우스의 아들 탄탈로스

    원소번호 73번인 탄탈럼(Tantalum)은 그 이름의 유래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원소의 이름은 그리스 신화에서 나온 캐릭터인 탄탈로스(Tantalus)에서 비롯되었습니다. 탄탈로스는 제우스와 요정 플루토의 아들입니다. 신들의 음식을 빼앗고 신들을 시험하려다 영원히 목마름과 배고픔에 시달리는 형벌을 받는 죄를 지은 인물로, 그의 이름이 탄탈륨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이런 이야기가 흥미롭게도 탄탈로스가 받는 형벌과 탄탈륨의 특성과 연관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탄탈륨은 산을 흡수하지 않아서 배고픔과 목마름을 겪는 탄탈로스와 관련이 있습니다.

    탄탈럼의 특성

    탄탈륨은 산성에 반응하지 않으며 고온에서만 녹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산으로 녹이려면 1500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며,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희귀하고 중요한 원소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한반도에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는 텅스텐보다도 흔한 원소입니다. 탄탈럼 자체는 한반도에서만 희귀합니다. 탄탈럼은 열전도성, 전기전도성이 좋아서 특히 전자 부품에서는 콘덴서(캐패시터) 등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심지어 백금의 대체재로 사용할 수도 있어서 스마트폰 부품에도 많이 사용됩니다. 내부식성이 강한 특성으로 인공뼈 등의 의료용 임플란트 재료로도 활용됩니다. 또한, 고강도를 가지고 있어 절삭공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됩니다.

    탄탈럼과 니오븀(나이오븀)의 관계

    탄탈럼과 비슷한 화학적 성질을 가진 원소로 니오브(Niobium 나이오븀)가 있습니다. 이 두 원소는 같은 광물에서 주로 발견됩니다. 재밌는 점은 그리스 신화에서 아틀라스의 딸인 디오네와 탄탈로스 사이의 딸이 니오베입니다. 이 니오베에서 유래한 원소가 나이오븀입니다. (아쒸 좀 일관성 있게 해라.. 아놔.. 딸 이름 니오베에서 유래했는데, 영어 철자는 그대로인데 한국에서 표기는 또 나이오븀이냐!!) 같은 화학적 성실을 가지고 같은 광물에서 주로 발견되는 부녀라니! 재밌지 않나요?

    Tantalum은 제가 교육을 받을 때는 그냥 탄탈이었습니다. 우리의 화학은 일본으로부터 영향을 많이 받았고, 탈아입구를 갈망하던 일본은 독일의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래서 원소의 이름을 독일식으로 많이 차용했었죠. 때문에 탄탈륨의 독일 이름인 Tantal을 일본식으로 탄탈로 받아들였던 것입니다.

    외래어 표기를 원음에 가깝게 하자는 취지로 온갖 외래어들이 혼란에 휩쌓여 있는 요즘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Tantalum의 영어 발음은 "탠털럼"입니다. 탄탈륨? 탄탈룸? 차라리 이건 어쩌면 라틴어 발음일지 모르겠네요. 지금 현재 맞는 표기는 "탄탈럼"입니다. 외래어 표기 대 혼돈의 시대입니다. 영어발음대로도 아니고, 라틴어 발음대로도 아니고... 조오오온나 해괴망측한 표기가 됐습니다.

    탄탈륨 광물로는 콜탄(Columbite)이 가장 잘 알려져 있습니다.콜탄은 콜럼 바이트 탄탈 라이트 두 광물의 앞글자만 따서 표기한 광물입니다. 콜럼라이트나 탄탈라이트나 광물자체는 하나지만, 나이오븀이 많이 함유돼 있으면 콜럼라이트, 탄탈럼이 많이 들어 있으면 탄탈라이드라고 부릅니다. 나이오븀이 많이 들었는데, 왜 콜럼라이트냐 궁금하시다면 나이오븀의 영어이름은 또 "콜롬븀"이라서 그렇습니다. ㅜㅜ. 나이오븀=콜롬븀. 콜탄은 콩고에서 대량으로 채굴되며, 콩고의 비극을 일으키는 주요 요인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탄탈럼은 국제 시장에서 상당한 가치를 지니며, 현재 1kg당 약 280달러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나트륨과 소듐

    원소번호 11인 나트륨은 초등학생들도 익히 아는 원소명이죠. 그런데 2014년부터 대한화학회에서 IUPAC공식 표기인 소듐으로만 부르기로 했다고 합니다. 나트륨은 독일식 이름이고, 소디엄은 영어 이름입니다. 영어 발음은 소디엄인데, 한국의 공식 표기법은 "소듐"입니다. 아 슬슬 짜증 나죠? 화학원소들은 화학법칙을 잘 따르는데, 이것 부르는 이름에는 줏대도 없고 원칙도 없습니다. 원소기호는 Na인데 왜 소듐으로 부르는 건지 원소기호대로 좀 가던지!! 원소기호 Na는 Natrium 라틴어입니다. 나트륨이라는 표기는 또 국립국어원에서 표준어로 지정돼 있습니다. 대한화학회는 "소듐"만 인정하고, 국립국어원은 "나트륨"만 표준어로 인정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꼴리는 대로 쓰시죠?

    염화나트륨이 아니라 이제 염화소듐인가? 아니 그럼 염소도 이름 바꾸던가?

    원소번호 2번 헬륨.

    와나... 다른 거 다 바꾸면서 헬륨은 또 그냥 헬륨이래요? Helium은 영어든 독일어든 다 스펠링은 Helium입니다. 발음은 독일어 발음으로는 '헬리움'입니다. 그런데 영어로는 '힐리엄'으로 발음합니다. He 원소기호는 라틴어 "Helium"에서 따왔습니다. 라틴어 발음이 헬리움이라서 이건 그냥 헬리움으로 쓰나 봅니다.

    헬륨의 이름은 태양을 뜻하는 그리스어 Helios에서 차용되었습니다. 그런데 원소기호는 라틴어, 국제 통용 발음은 독일어~ 헬륨의 발견은 1868년 프랑스 천문학자 피에르가 일식 관측에서 노란빛으로부터 새로운 선이 존재하는 것을 관측하고 헬륨의 존재를 발견합니다. 그래서 태양과 관련된 원소기호를 명명한 것이죠.

    헬륨은 우주에서 수소 다음으로 흔한 원소입니다. 마찬가지로 수소다음으로 가벼운 데다가 다른 원소와 반응을 잘하지 않는 왕따 원소라 지구상에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주에서는 2번째로 흔한 원소인데 지구에는 별로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너무 가벼워서 우주로 다 날아가버렸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수소는 산소와 결합해서 물의 형태로, 각종 유기화합물의 형태로 지구에 붙들려 있죠.

    앗...아아...277353 말고도 암호가 참 많네요? 169134 275877 177013 123866 118282

    오늘은 흥미로운 원소들과 그들의 이름 변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화학 용어와 원소 이름 표기법의 개정으로 인해, 예전에는 친숙했던 요오드가 아이오딘으로 바뀌었고, 탄탈로스 이야기와 연결된 탄탈륨의 특성에 대해서도 살펴보았습니다. 희귀 원소인 탄탈륨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콜탄 채굴의 비극적인 영향을 주목해야 합니다.

    반응형

    댓글